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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악/힙합

'이혼서류' - 기리보이

by 눈더핀 이글루 2021. 1. 25.

기리보이의 '이혼서류'

안녕하세요~~ㅎㅎ 눈더핀 이글루입니다. 이제 블로그를 운영한 지 4일 정도 돼가는데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ㅠㅠ 어제와는 다르게 카테고리의 변화를 줘봤습니다! 원래는 인디음악 쪽으로만 소개를 해 드려다가 제가 힙합 장르도 많이 들어가 주고 힙합이라는 카테고리를 따로 둬서 오늘부터 소개를 해드리려고요!! 외국 음악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제가 국내 위주로 노래를 듣는 바람에.. 나중에 외국 노래도 열심히 들어서 더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~!!

서론이 조금 길어졌네요ㅋㅋ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 소개해드릴 노래는 기리보이의 '이혼서류'라는 노래입니다. 작년 12월에 발매된 [치명적인 앨범 3]의 선공개 곡이었습니다. (듣는 순간 정규 앨범이 매우 기다려졌네요..ㅎㅎ) 기리보이는 요즘 가장 핫한 래퍼 중 한 명인데요, 기리보이만의 감성적이면서 조금은 찌질한(?) 그런 사랑 노래로 많은 분들에게 알려져 있을 겁니다. 그래서 힙합이 무조건 강하고 시끄럽고 욕과 비속어들이 난무하는 노래가 아니라는 걸 기리보이님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. 저도 힙합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새벽에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, 왠지 모르게 감성적이고 싶을 때 잔잔하고 조용한 감성 힙합을 많이 듣곤 합니다.

제목부터 이혼서류.. 아직 결혼을 안 한 저로써는 크게 와 닿지 않은 단어지만 좋은 단어는 아니란 걸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. 왠지 공감될 사람이 많을 노래 같네요. 


'너무 차가운 너의 말투 하나하나 땜에

내 심장 앞 창문에 김이 서렸나 봐

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 놔 봤자

너의 입김으로 지워버려

와이프가 아니고 넌 와이퍼였나 봐

어쩌다가 이리됐나 싶어

과정은 복잡한데 결과는 쉬워 버렸잖아'

-'이혼서류' 가사 중


제가 이 노래의 가사를 처음 생각하며 들었을 때는 제일 먼저 공감이 되었어요. 이미 끝났다는 걸 서로 알고 있고 오늘 끝난다는 걸 서로 알고 있지만 애써 쿨한 척 보내는 마음 한켠 뒤로 아쉬움과 두려움이 있는.. 그렇지만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는 너... 마치 제 사랑 얘기 같았습니다ㅠㅠ 공감이 되었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이 노래를 듣다가 가사의 의미를 발견했어요. '와이프가 아니고 넌 와이퍼였나 봐' 김 서린 창문에 그려 놓은 하트를 지운 너는 와이프가 아니라 와이퍼였었다네요.. 모음의 한 끗 차이로 의미가 완전히 다른 단어가 되다니 이런 걸 다 생각하고 가사를 쓴 기리보이님은 항상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.

'그냥 가버리는 너, 그냥 날 버리는 너, 이거 사랑이라면서 그냥 다 버리는 너'

살면서 우린 이별을 몇 번이나 할까요? 몇 번의 이별을 경험해야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요? 사랑해서 시작했지만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지는 평범한 관계 속에 우린 울고 힘들어하고 있습니다. 그렇게 힘들 거면 왜 그 사람과 관계를 맺었을까라는 질문에 저는 '관계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잖아. 이번엔 혹시나 끝이 없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. 그러다 결국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는 게 아닐까. 결국 쉬운 결과를 선택한 거지'라는 대답을 하고 싶습니다. 복잡한 과정을 다 뿌리치고 쉬운 결과를 선택해 이별에 슬퍼하고 있을 모든 이들을 응원합니다. 다음 관계에는 끝이 없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.

-눈더핀 이글루
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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